박광온 "국방부, 사드 4기 반입 여러차례 물었으나 허위보고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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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이 30일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자문위 업무보고에서 경북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 이외에 4기 발사대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추가 반입을 묻는 질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답변은 동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허위 보고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철저하게 진상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페이스북 캡처

박광온 페이스북 캡처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한국에 추가 반입돼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오늘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 할 것을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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