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겼던 몽골 선박과 통신 연결돼…“피랍 아닌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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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글 지도]

[사진 구글 지도]

소말리아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진 몽골 선적에 다시 연락이 닿았다. 정부는 청해부대를 출동시켰지만 피랍 정황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오만 살랄라 남동방으로 약 1400㎞ 떨어진 인도양에서 통신이 두절된 몽골 선박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 정부 관계자는 “통신이 연결됐고 피랍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 등 한국인 3명이 탑승했다. 해당 선박은 오징어잡이 배로 한국인 3명 외에 인도네시아인 18명이 승선했다. 선주는 남아공 국적 한국 교포다. 남아공에 있는 ‘남미통상’ 대표를 지내고 있다.

 정부는 통신 두절이 되자 인근에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최근 인도양에 있는 소말리아 해상 부근에 해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월 발생한 해적 사고는 총 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건)에 비해 16.2% 증가했다. 특히 해적 공격으로 인한 사망 및 납치 피해자가 각각 2명과 27명으로, 최근 5년 간 피해 중 가장 컸다. 단 국내 선박·선원 피해는 없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재개로 1분기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해역에서만 2건의 선박 피랍 사건이 발생했다. 선원도 28명이나 인질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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