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같은 리(Lightning Lee).'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이렇게 묘사했다.
이승우는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원더골'을 터트렸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빠르게 드리블을 치고들어가 왼발슛으로 골망을갈라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홈팬들 앞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손을 둥글게 돌리더니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찔렀다.
FIFA는 '이승우는 또 다른 '번개(bolt)'를 닮았다. 이승우가 홈팬들 앞에서 자메이카 육상 수퍼스타 우사인 볼트를 연상케하는 포즈를 취했다'고 했다. 올림픽 육상 사상 첫 3회 연속 3관왕(100m, 200m, 400m계주) 볼트가 양팔을 벌려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찌르는 '번개 세리머니'와 유사했다.
축구팬들은 '이승우의 골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급 플레이'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메시와 비교할 위치는 아니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26일 잉글랜드와 3차전을 잘 준비해 4강,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