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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서 온 기괴한 스릴러 '세상의 끝'

중앙일보

입력

영화 '세상의 끝' 스틸

영화 '세상의 끝' 스틸

오는 6월 1일 개막하는 제6회 아랍영화제. 작지만 알차다. 아랍권 영화만 다루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평소 극장가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들을 연달아 만날 수 있다.

6월 초 아랍영화제에서 무료 상영

올해 상영작 가운데 유독 흥미로운 작품은 ‘세상의 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알리 F 무스타파 감독이 할리우드 베테랑 프로듀서 스티븐 슈나이더(‘파라노말 액티비티’ ‘23 아이덴티티’ 제작)와 손을 잡고 만든 스릴러 작품. 물의 오염으로 종말 직전에 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다. 생존자들은 남은 물을 사수하기 위해 연대를 이루지만, 또 다른 생존자가 나타나자 모든 것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생존을 위한 사람들의 처절하고도 광기 어린 몸부림을 느리지만, 힘 있는 영상으로 보여준다. 금방이라도 말라 비틀어질 것 갈은 디스토피아의 모습도 인상적. 생존자들을 기괴하고 끔찍한 수법으로 죽여나가는 살인마의 모습은 ‘쏘우’ 시리즈(2004~)를 연상케 한다. 색다른 영화, 아랍권 장르 영화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제6회 아랍영화제 포스터

제6회 아랍영화제 포스터

아랍영화제는 6월 1일에서 7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세상의 끝’은 서울에선 3일과 7일, 부산에선 2일과 4일 상영한다. ‘세상의 끝’을 비롯해 모든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시간표는 영화제 홈페이지(arabfestival.or.kr) 참조.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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