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중국 도움 받아 고체추진제 미사일 개발 도약”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미사일 조립부터 발사까지 모든 과정에 참관해 미사일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사진 조선중앙방송송]

북한 고체추진제 미사일 개발이 중국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도약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2일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중국과 북한의 고체추진제 잠대지미사일(SLBM) 개발경과와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초의 SLBM인 고체추진제 쥐랑1호(JL-1)를 개발하면서 지상형인 둥펑21호(DF-21)를 병행 개발했고, 이 과정에서 고체추진제를 적용한 단·중거리 미사일들을 파키스탄과 이란 등에 수출했다.

 북한도 지난해 SLBM(북극성-1형) 추진제를 액체에서 고체로 전환했다. 또 수차례에 걸쳐 수중에서 콜드론칭(Cold launching·냉발사체계) 방식의 발사에 성공했고, 올해는 이를 북극성-2형으로 개조해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갔다. 이춘근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파키스탄과 이란, 중국 등의 고체추진제 기술과 관련 설비들을 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고체추진제를 생산할 수는 있으나 필요한 첨가제와 설비 상당수는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다. 국경을 접해 육상수송이 가능하고 물동량이 많아 정밀검색이 어려운 중국이 핵심 수입 대상국일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의 세밀한 수정을 통해 미사일 핵심 품목의 대북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