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군통수권자인 文, 한시라도 바삐 청와대로 복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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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 프리랜서 공정식.

김문수 전 경기지사. 프리랜서 공정식.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시 청와대로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지사는 21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정은이 또 도발했다. 문 대통령 취임 12일 만에 벌써 두 번째 있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22일까지 양산에 머무른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악랄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고 탄핵소추 하던 문 대통령 측은 즉시 청와대로 복귀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며 "대통령 부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게 된 국가안보실장은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실장이었다"고 적었다.

[사진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사진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한시라도 바삐 청와대로 복귀해 국방 안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오후 4시 59분쯤 평안남도 북창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14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소식에 휴식차 양산 자택에 내려간 문 대통령은 즉시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이날 임명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NSC를 주재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전 제네바 대사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하고,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계획대로 22일 휴가를 보낸 뒤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개최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서둘러 서울로 돌아올 경우 국민에게 괜한 불안감만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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