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욱 코너로 몰리나…코미 전 국장 다음주 청문회서 진술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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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다음주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공화당 의원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하원 정부감독위 소속 윌 허드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이 다음주께 그의 침묵을 깰 것”이라며 “그가 24일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AP=연합]

제임스 코미 [AP=연합]

윌 허드 미 공화당 의원 [사진 CNN 홈페이지]

윌 허드 미 공화당 의원 [사진 CNN 홈페이지]

앞서 트럼프는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특별한 사유 없이 해임했다. 이후 문제는 일파만파 커져 특검이 결정됐고, 탄핵론까지 불거져나온 상황이다.

허드 의원은 또 “트럼프는 ‘특검이 최대의 마녀사냥이며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검에 임명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존경하는 사람이며,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고 철저히 조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허드의 말대로 코미 전 국장이 청문회에 나와 진술할 경우, 그 내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대로 실제 트럼프가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그를 압박했다면 중대한 ‘사법방해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는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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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국장은 그간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수차례 요구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된 자리에서는 진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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