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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워런 "트럼프, 수사중단 요청 사실이면 사법방해"

중앙일보

입력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 정부 또는 자신 간의 유착에 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면 그것은 사법방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지저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행위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 만큼 의회는 책임감을 느끼고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연임 도전 시나리오에서 대항마로 지목되며 ‘트럼프 저격수’로 불린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 요구 내용 등 '외압'을 직접 기록했다는 이른바 '코미 메모'로 파문을 일으켰다.

또 그는 "우리는 코미의 기록이나 또 다른 문건들, 녹음테이프 등을 확실히 입수해야 하며, 선서한 증인들도 확보해야 한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모든 사실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이들 사실이 탄핵의 혐의에 이르는지를 평가하자"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국가를 당 위에 두어야 하며 이번 문제는 정치적 이슈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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