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또'...일베 합성 '타임지 표지' 내보낸 SBS플러스

중앙일보

입력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SBS플러스가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하는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임지 표지 그림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다.

캐리돌뉴스는 17일 밤 '밤참뉴스' 코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인형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희화한 인형에 성대모사를 입혀 뉴스를 진행하는 설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아이템을 다뤘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표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로 합성 그림을 사용했다.

타임지 표지 원본.

타임지 표지 원본.

밤참뉴스에 등장한 노 전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에는 '미스터 노, 지옥에 가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타임지의 원래 문구는 '안녕, 미스터 노(Hello, Mr. Roh)'다. 밤참뉴스는 타임지 표지 원본 문구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합성한 것을 역대 대통령 표지를 소개하며 쓴 것이다.

SBS의 이른바 '일베 합성 실수' 논란은 과거에도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스포츠 뉴스에서 연세대학교의 로고로 일베 합성 그림을 사용하기도 했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서는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을 내보내며 일베에서 합성한 그림을 활용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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