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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 새 정부에 박근혜 정부 '북핵·사드 자료' 안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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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새 정부가 들어선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가안보실로부터 외교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자료들을 넘겨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JTBC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을 주도하는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과의 통화를 통해 "새 정부가 현재의 국가안보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거나 자료를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어 자체 채널로 확인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남아있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북핵문제나 사드배치 문제 등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다른 루트로 파악했다"며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통화내용, 사드 비용 논란을 낳았던 김관진 실장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내용이나 배경 등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들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탓에 문재인 정부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정보와 계획에 따라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정 단장은 밝혔다. 다만,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김관진 실장이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주변국 외교 특사는 차례로 출국 중이다. 17일 문희상 일본 특사와 홍석현 미국 특사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각각 워싱턴과 도쿄로 출국했다. 18일 오전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이끄는 특사단이 중국으로 떠나고, 러시아 특사와 유럽 특사도 현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곧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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