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김재인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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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하는 법

오해·실망·배신·절교 우정 문제 어떻게 해결할래

『고양이를 사랑하는 법』
박선희 지음, 284쪽, 나무옆의자, 1만1000원.

이 책은 17세 고등학생 베스트프렌드 세 명의 친구 관계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고등학생 언니가 있어서 이 책이 더 와 닿았습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동물인 고양이가 등장해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주인공인 고등학교 1학년생 소리, 은성, 이랑은 소리의 이모가 운영하는 카페의 ‘명장극장’에서 영화모임을 하면서 유기 고양이 ‘오드리’(오드리 햅번과 닮아서)를 돌봅니다. 어느 날, 소리는 자신이 싫어하던 ‘로마’라는 남자애와 이랑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해가 생겨 결국엔 이랑과 사이가 멀어집니다. 게다가 전 학교에서 날라리였다는 사실을 숨겼던 은성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명작극장’ 영화모임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오드리도 잘 돌보지 않게 되죠. 은성은 이랑과 소리보다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이랑과 소리에게 말을 이상하게 전달해 더욱 사이가 나빠지게 됩니다. 절친이라면 서로에게 어떤 비밀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리와 아무리 절친이어도 못할 얘기는 있는 거라는 이랑. 세 친구의 우정은 정말 이대로 THE END인 걸까.
이 책은 주인공 세 명이 각각 쓴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이 일어나는 친구 관계, 절교·배신·오해·실망 등이 담겨있는 책이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다만, 책을 처음 읽을 때 앞부분에서 각 주인공들의 일기 형식인 것을 모르고 읽어서 내용이 조금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읽었더니 더 재밌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저만의 별점! 별 다섯 개 중 네 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