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영매체, 文 당선 이틀 만에 상세히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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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중앙포토]

지난 2015년 10월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중앙포토]

북한 관영 매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남조선에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각 당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선거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보도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 정의당 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 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고 대선 배경도 소개했다.

이번 보도는 앞선 제18대 대선 때보다 상세한 편이다.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는 박근혜 당선인의 실명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짧게 보도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북한 대외선전 매체이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대선 결과에 대해 "촛불 시민들이 박근혜 탄핵에 이어 이루어낸 또 하나의 승리이자 남조선사회의 대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새 정권 창출 기회로 삼았다"는 긍정적 평가를 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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