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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북핵 위협 대응 특수조직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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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CIA) 로고.

미 중앙정보국(CIA) 로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리아 미션 센터' 명명…특정국가 전담은 처음 #폼페오 CIA 국장 지난달 극비 방한 맞물려 관심 #의회전문지 더힐 "문재인 정부 출범에 때 맞춰"

 센터는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한다. 센터장도 이미 내정됐지만 공식 발표되진 않았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분석·운영·사이버 등 CIA 내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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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2015년 이처럼 부서 칸막이를 허무는 임무 센터 10곳을 만들었지만 특정 국가에 집중한 임무 센터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미국이 한반도해역에 항공모함 칼빈슨을 급파하는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 중 하나다.

 특히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지난달 29일 비공개리에 방한한 것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당시 폼페오 국장은 이병호 국정원장, 청와대 고위 관계자 등과 잇따라 회동하고 북한 핵실험 가능성 및 핵·미사일 역량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힐은 또 이번 조직 신설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때를 같이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재검토를 요청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 이 지난달 29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찾았다고 주한미군이 2일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부대 관측소 에서 북한 해주만을 관측했다. 미 정보 수장이 북한 턱밑까지 간 건 이례적이다. 미 하원의원(3선) 출신 강경파인 폼페오는 지난해 4차 북핵 실험 후 “광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오른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폼페오 국장, 임호영 한미연합부사령관 .  [사진제공=주한미군]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 이 지난달 29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찾았다고 주한미군이 2일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부대 관측소 에서 북한 해주만을 관측했다. 미 정보 수장이 북한 턱밑까지 간 건 이례적이다. 미 하원의원(3선) 출신 강경파인 폼페오는 지난해 4차 북핵 실험 후 “광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오른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폼페오 국장, 임호영 한미연합부사령관 . [사진제공=주한미군]

폼페오 국장은 이번 센터 창설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CIA의 노력을 더욱 과감하게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조너선 류 CIA 대변인도 “미국이 직면한 위협이 역동적인 것처럼, CIA도 이를 해결하려면 진화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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