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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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MB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 MB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첫 키스했던 것을 꼽았던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문 "아내와의 첫 키스, 생애 가장 행복"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MBN '정운갑의 대선 집중분석'에 김 여사와 함께 출연했다.

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은 당시 방송에서 정운갑 앵커가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방송에서 이렇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우리 아내와 첫 키스하던 순간이 아니겠냐"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김정숙 여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MBN '정운갑의 대선 집중분석'에 출연한 모습. [사진 MBN 방송 캡처]

김정숙 여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MBN '정운갑의 대선 집중분석'에 출연한 모습. [사진 MBN 방송 캡처]

이 말을 들은 김 여사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정 앵커는 "옆에 계셔서 하는 말 아니냐"고 농담조로 물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뭐 그 시절은 처음 만나서 손잡고 그다음에 팔짱 끼고 어깨에 손 올리고…"라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시대 아닙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을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났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대학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당시 최루탄을 얼굴 정면에 맞고 기절한 일이 있었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가 손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됐다"며 "정말로 (아내와) 첫 키스를 했을 때 짜릿하고 날아가는 것 같았죠"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의 지난 1981년 결혼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의 지난 1981년 결혼식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희대학교 CC(캠퍼스 커플)이다. 재수 끝에 4년 장학금을 받고 1972년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한 문 대통령은 1974년 대학축제 때 성악과 새내기인 김 여사를 만났다. 축제 파트너였던 두 사람의 인연은 1975년 유신반대시위 현장에서 시작됐다.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1981년 3월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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