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준호, 문재인 대통령 향한 야심찬 요청

중앙일보

입력

개그맨 김준호. [중앙포토]

개그맨 김준호. [중앙포토]

개그맨 김준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콘에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김준호는 1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9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우스운 대통령보다는 우리를 웃겨주는 대통령, ‘개콘’에도 나올 수 있는 대통령이 돼주시길 바란다”며 “나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이 KBS 여의도 본관 쪽으로 오신다고 해서 편하게 오시라고 전 옆길로 들어왔다”며 우스개를 한 후 “정치 풍자를 하거나 하면 눈치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연한 걸 풍자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스운 대통령보다는 웃기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개그콘서트’ 무대에도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섭외하고 싶다. 원래 미국 대통령도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나. 함께 해주는 여유가 있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개콘’ 19년 역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김준호는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개콘’을 지켜와 ‘개콘 보스’로도 불린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을 ‘KBS 공채 14기 개그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1회부터 계속 달려왔는데 900회 무대에도 서게 되니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걸쳐 900회 특집 방송을 한다.

그간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 개그맨들인 김준호와 김대희, 유세윤과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이 호스트로 출연해 후배 개그맨들과 코너를 함께 꾸밀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