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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3마리 잡고 막걸리 무제한 리필 제공…자정 넘어서도 봉하마을 축제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9일 오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친환경바이오센터 2층에 모인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당선 축하 플래카드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9일 오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친환경바이오센터 2층에 모인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당선 축하 플래카드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10일 오전 2시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영농법인 주식회사 봉하마을은 지난 9일 오후 8시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100여명에게 노무현재단의 후원금으로 잡은 돼지 3마리와 봉화쌀로 만든 막걸리를 무한 제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봉하마을 자택에서 개표방송 지켜봐 #문재인 대통령 고향 거제 명진마을 주민들 장구 장단에 춤추며 기쁨 나눠

‘영농법인 주식회사 봉하마을’ 장태선 관리팀장은 “돼지 3마리 분량의 수육은 모두 동이 났고, 막걸리는 200여병 정도 마신 것 같다”며 “10일 자정 무렵 문 대통령의 당선 확실시 방송이 나왔지만 20여명은 오전 2시까지 남아 당선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 100여명은 9일 개표방송을 보며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연신 외쳤고,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소감이었던 “야~기분좋다”를 똑같이 따라하기도 했다.

2012년에 이어 올해도 개표방송을 보러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장일환(55)씨는 “2012년에는 문 후보가 안타깝게 떨어져 허무했는데 결국 결실을 보았다”며 “문 후보가 줄곧 외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70) 여사는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고 봉하마을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고 조호연 비서실장은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9일 오후 10시쯤 권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비오는 주말과 비교해 20% 가량 많았다. 문 대통령에 투표를 하고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박세진(29)씨는 “노무현 이후 보수정권이 10년간 집권했으니 이제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문재인이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생가마을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경로당에서 9일 오후 19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17.5.9.송봉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생가마을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경로당에서 9일 오후 19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17.5.9.송봉근)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마을 주민들도 9일 밤 늦도록 삼삼오오 모여 문 대통령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좋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 일부 주민들은 장구 장단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문 후보 당선을 자축했다. 마을 주민들은 “문 후보가 우리나라를 대대손손 잘 살 수 있게 해주시고 국민과 소통하며 사랑받는 대통령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제·김해=위성욱·이은지 lee.eunji2@joongang.co.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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