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중국산 SUV 추가 수입…“없어서 못 판다”

중앙일보

입력

베이치인샹(北汽銀翔)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Kenbo) 600'.

베이치인샹(北汽銀翔)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Kenbo) 600'.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한국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켄보(KENBO) 600'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중한자동차는 다음 달까지 총 320대의 추가 물량을 사전계약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중한차 켄보 600, 추가물량 320대 확보 #초기 확보 물량 200대는 완판 #추가 계약 물량도 사전예약으로 판매 끝나 #

우리나라로 처음 수입된 중국 차량 켄보의 내부모습.

우리나라로 처음 수입된 중국 차량 켄보의 내부모습.

중한차는 지난 1월 국내에 최초로 중국산 SUV인 켄보 600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초도물량 120대는 2주 만에 판매가 완료됐고, 추가 물량 80대 역시 모두 판매됐다.

지난 1월 18일 인천 남구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켄보 600’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신차를 홍보했다. 켄보 600은 중형 SUV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21.9㎏f·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1999만~2099만원. 국내 선보인 첫 중국산 승용차다. [사진 중한자동차]

지난 1월 18일 인천 남구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켄보 600’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신차를 홍보했다. 켄보 600은 중형 SUV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21.9㎏f·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1999만~2099만원. 국내 선보인 첫 중국산 승용차다. [사진 중한자동차]

연초 인도받았던 물량 완판에 성공한 중한차는 5월 중 120대와 6월 중 200대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이미 320대 모두 사전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중한차는 320대를 수입한 직후 사전예약 고객에게 즉시 인도할 예정이다.

켄보 600가 인기를 누리는 배경은 가격 대비 성능을 꼽을 수 있다. 켄보 600 가격(1999만~2099만원)은 한 체급 아래인 소형 SUV 티볼리(1651만~2526만원)와 비슷하다. 소형 SUV 가격으로 중형 SUV를 탈 수 있는 셈이다.

지난 18일 인천 학익동에서 열린 중국산 SUV '켄보 600' 신차출시회에서 당병모 중한차 부회장(왼쪽 둘째)과 이강수 대표이사(왼쪽 셋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중한자동차]

지난 18일 인천 학익동에서 열린 중국산 SUV '켄보 600' 신차출시회에서 당병모 중한차 부회장(왼쪽 둘째)과 이강수 대표이사(왼쪽 셋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중한자동차]

한국 소비자가 중국산 자동차 신뢰도가 낮다는 점은 신차 교환 프로그램으로 정면 돌파했다. 5월부터 중한자동차는 수입차 최초로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시장에서 중국산 SUV가 인기를 누리는 현상은 중국에서 고전 중인 한국차와 대조적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현대·기아차 4월 중국 판매량(5만1059대)은 지난해 4월 대비 65% 감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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