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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새 대통령 성공하길” … 청와대 비서진 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광옥 비서실장 [중앙포토]

한광옥 비서실장 [중앙포토]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인 한광옥 실장은 8일 “새 정부는 국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서 우리 사회의 내재된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이임 인사를 하며 “대통령의 불행은 곧 국가의 불행이다. 다시는 대통령과 국가가 불행을 겪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한 실장은 이어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도 “저의 충정 어린 생각과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대통령님께서 탄핵되고 끝내는 구속되는 불행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한 실장을 비롯해 강석훈 경제, 배성례 홍보수석 등 수석비서관 8명은 지난주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허원제 전 정무수석은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다만 차기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하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한 실장은 10일에도 출근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업무의 성격상 새 대통령이 후임을 발표할 때까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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