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정] '누가 대통령이 될까?' 삼성 빅스비에게 물어보니

5월 8일 '쓸데없는 정보'입니다.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내일은 국민 대부분이 TV 앞으로 모여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볼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손에 땀이 쥐어지는 그 순간을 참지 못해 지난 1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Bixby)'에게 "대통령이 누가 될 것 같냐"고 물어봤습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같은 존재입니다.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Q. 대통령이 누가 될까요. 
A. 국민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우문현답입니다. 너무 추상적으로 물어본 것 같아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Q.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A. 민주주의 국가니까…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사람이 되겠죠?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Q. 누가 제19대 대통령이 될까요?
A.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나 봐요. 빅스비가 좀 더 공부할게요.

빅스비가 공부를 한다고 하니 더는 캐물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빅스비는 갤럭시 S8을 조작하는 기능 위주로 설계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죠. 어쩌면 정치 관련 질문에는 빅스비가 '공부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3일 YTN이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관련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YTN·서울신문이 3일 발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40.6%로 1위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9.6%로 2위를 기록했는데요, 1·2위 후보 이 두 명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Q.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까요?
A. 지금은 답이 딱 떠오르지 않네요.

대선 관련 질문을 빅스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혜선 기자.

Q.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이 될까요?
A. 적당한 답변을 찾지 못했어요.

빅스비도 예측할 수 없는 제19대 대통령, 결국은 우리들의 소중한 한 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쓸데없는 정보'였습니다.

[중앙포토]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