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패륜집단은 홍후보 패륜 지적”,홍"영감탱이, 경상도선 친근감 표현"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8일 논란이 된 ‘PK 패륜집단’ 발언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문 후보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후보 상승세를 겨냥해 “이 시각 PK(부산·경남)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홍 후보는 7일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부산·경남 사람들을 적폐 집단, 패륜집단이라고 한 문 후보 측을 용서하지 말자”고 반발했다. 문 단장은 보수 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7일 밤 늦게 단장직직에서 사임하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유세에서 홍 후보가 결혼을 반대했던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사실을 ‘패륜’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도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패륜이란 표현은) 26년동안 결혼을 반대했다고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하고 용돈도 안주고 만나지도 오지도 못하게 했다는 홍 후보의 패륜적 행위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PK민심을 겨냥한건 아니라는 해명이다. 그러면서 송 본부장은 “오늘이 어버이날입니다만 본 취지는 장인어른도 아버님인데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그러한 태도에 대해 지적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며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습니다.쯔쯔”라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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