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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택배사, 야마토운수 “올해 1만명 채용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운수의 직원들이 화물을 나르고 있다. [사진 지지통신]

일본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운수의 직원들이 화물을 나르고 있다. [사진 지지통신]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운수가 "올해 1만여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 판매가 늘면서 택배 물량은 급증하고 있는데 배달기사 등 일손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일본 산업계에서 이례적인 채용 규모”라고 3일 전했다.

인터넷 판매로 택배량 급증, 일손은 부족 #"2020년, 배달기사 10만명 부족할 수도" #택배 취급량 8000개 줄이고, 인력 보강 #"인건비 압박, 택배비 인상으로 풀겠다"

닛케이에 따르면 야마토운수는 일부 퇴직자를 감안해 그룹 전체에서 지난해보다 5% 늘어난 9200명 인력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사원과 계약직이 4200명, 파트타임 근무자가 5000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택배업을 비롯해 일본 서비스업계의 최대 고민은 일손 부족이다.
특히 육체 작업량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은 택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고령의 배달기사 등이 퇴직하는 것을 감안해 2020년쯤이면 10만명이 부족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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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터넷 소매업이 팽창하면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결국 야마토운수는 이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올해 택배 취급량에서 지난해 취급량의 4% 정도인 약 8000만 개를 줄이기로 했다.
그렇다 해도 배달기사는 만성 부족인 상황. 점심을 거르거나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인원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야마토운수는 급상승한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을 거의 모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인원 증가에 따른 전 사원의 연간 총급여액은 5300억 엔(약 5조434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 비해 163억 엔(약 1671억원) 정도 늘어나는데, 올해 순이익 전망치인 170억 엔(약 1743억원)에 거의 맞아떨어진다.

야마토운수는 인건비 압박을 택배비 증가로 메운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우선 오는 9월 중에 개인 택배 기본운임을 평균 15% 정도 올릴 방침이다.
할인요금을 적용 받고 있는 1000여 개 인터넷 판매업자들과는 9월 말까지 가격 인상 논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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