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안남도 남포 해군 조선소에서 두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시험용 바지선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남포 조선소 지상에서 가로 9mㆍ세로 22.5m의 물체를 발견했다. 38노스는 이 물체가 2014년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발견한 바지선과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신포 조선소는 북한의 동해에, 남포 조선소는 서해 지역에 각각 있다. 북한이 동해와 서해 양쪽에서 SLBM 시험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 매체는 신포와 남포의 바지선이 러시아제 PSD-4 바지선과 매우 흡사하다며 러시아 수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지선은 SLBM 수중발사실험을 할 때 사용된다. 북한은 신포 바지선을 이용해 2014년 이후 최소 4번, 최대 6번 SLBM인 북극성-1형 미사일(KN-11)의 발사실험을 한 것으로 한ㆍ미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38노스는 그동안 북한이 현재 새로운 SLBM을 개발 중이라고 지적해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