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로 길목 막은 사드반대 주민들 "미군 사과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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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미군들의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중장비.[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주민들이 미군들의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중장비.[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한 미군이 스마트폰으로 사드 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들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한 미군이 스마트폰으로 사드 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들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당시 슬며시 웃으며 (주민들이 도로에 서 있는) 영상을 찍은 미군을 규탄한다."

미군 사과할 때까지 #중장비 여러대로 길목 막아

지난 26일 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의 주민 등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영상을 찍은) 해당 미군은 즉시 소성리 마을에 와서 공식 사과하고 사드 체계(장비)도 즉시 가지고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은 사드 체계를 실은 군용 차량을 탄 한 미군이 주민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미소를 짓는 영상을 유투브를 통해 공개했다.

실제 이 영상(1분34초부터 10초간)에는 한 미군이 군용차량 조수석에서 경찰과 뒤섞여 사드 체계 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미군들의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중장비.[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주민들이 미군들의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중장비.[사진 사드배치반대 종합상황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웃으면서 지나간 미군들과 주한미군사령관이 사과할 때까지 미군은 사드 체계 배치 부지로 들어갈 수 없다"며 소성리 마을회관  길목, 김천 월명리 길목 등에 공사 차량(중장비) 여러대를 세워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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