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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국정원장·TV앵커까지...'군소후보'들의 과거 이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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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태 기자

사진 김성태 기자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은 비초청 대선후보간의 토론이다. 새누리당 조원진(6번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해 오영국(7번 경제애국당), 장성민(8번 국민대통합당), 이재오(9번 늘푸른 한국당), 김선동(10번 민중연합당), 남재준(11번 통일한국당), 이경희(12번 한국국민당), 윤홍식(14번 홍익당), 김민찬(15번 무소속) 후보가 참석했다.

3월 13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원진 의원. 사진 전민규 기자

3월 13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원진 의원. 사진 전민규 기자

조원진 후보는 18, 19, 20대 국회의원으로 이날 토론에 참여한 후보 중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현재 소속은 자유한국당이 아닌 새누리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 등을 중심으로 창당이 준비 중이다.

조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좌파정권, 종북좌파세력들이 거짓 촛불시위를 했다"라며 "진실은 밝혀야 한다. 이번 선거는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계룡대에서 해군본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계룡대에서 해군본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남재준 후보는 전 국가정보원장 출신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 14일 통일한국당 후보로 추대됐다.

남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경제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선심성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뒤틀린 토양을 바꿔야 한다.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경제 발목을 쥐고 있는 쇠사슬, 강성 귀족 노조들을 해체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TV조선 홈페이지]

[사진 TV조선 홈페이지]

장성민 후보는 TV조선 앵커 출신이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TV조선에서 시사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정보공개에 따르면 장 후보는 2008년 명예훼손으로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기도 했다.

이경희 후보는 소음·진동규제법위반, 식품위생법위반, 공중위생법위반 등으로 300만원 수준의 벌금을 낸 바 있다. 2002년 서울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2004년에도 동대문갑 지역구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후보 복면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 허진 기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후보 복면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 허진 기자

이재오 후보는 국회의원 출신이다. 1996년 은평구을의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2012년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이재오 후보는 이날 토론을 시작하며 "이번 대선은 3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무능과 부패, 탐욕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청산과 구시대 정리, '이게 나라냐'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4월 15일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가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사무실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임현동 기자

4월 15일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가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사무실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임현동 기자

김선동 후보도 국회의원 출신이다. 18, 19대 국회의원이었고,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김 후보의 전과기록에는 '특수국회회의장소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죄명이 적혀 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액을 뿌려 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관련한 것이다.

오영국 후보. [사진 KBS월드24 유튜브]

오영국 후보. [사진 KBS월드24 유튜브]

오영국 후보는 자신을 하하그룹 회장, 정직운동연합회 총재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 후보의 경우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1976년과 1982년 두 차례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을 처분받은 바 있다. 사기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물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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