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정종철이 결혼 11주년을 기념하며 아내 황규림에게 쓴 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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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왼쪽)과 황규림. [사진 정종철 인스타그램]

정종철(왼쪽)과 황규림. [사진 정종철 인스타그램]

'옥동자' 캐릭터로 유명한 방송인 정종철이 결혼 11주년을 기념해 아내 황규림에게 고백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종철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6년 4월 20일 우린 결혼했고 오늘이 11년째 되는 날"이라며 장문으로 된 글을 올렸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랑이란 건넬 수 있는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었다"며 "어릴 적부터 여성에게 자신 있게 말해 본 적 없었다. 키 작고 못생기고 여드름투성이의 나를 좋아해 줄 만한 사람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정종철(왼쪽)과 황규림. [사진 정종철 인스타그램]

정종철(왼쪽)과 황규림. [사진 정종철 인스타그램]

정종철은 "그런 내 맘 속에 빠삐(황규림)이 들어왔다"며 "빠삐가 거절해도 고백해야 할 것 같았고 2003년 4월 4일 처음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빠삐는 첫사랑"이라며 "서로 사랑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11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고 많은 것을 추억하게 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는 것과 11년 동안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다는 것"이라며 아내 황규림에게 감사함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다음은 그가 황규림에게 전한 감사 글 전문.

전 어릴 적부터 사랑이란말을 건넬수 있는사람은 내 어머니밖에 없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여성에게 자신있게 말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키작고 못생기고 여드름투성이의 저를 좋아해줄만한 사람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고백한다면 거절당할것이 두렵고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맘속에 빠삐가 들어왔습니다. 빠삐가 거절한다해도 고백해야할것같았습니다. 그리고 2003년4월4일에 빠삐와나는 서로 사귀게됩니다.. 첫사랑. 저에게 빠삐는 첫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한건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2006년 4월 20일 우린결혼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11년째되는 날입니다. 11년 동안 많은것을 경험하게되고 많은것을 추억하게 되지만 가장 소중한것은 세아이의 부모가 되었다는것과 11년 동안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내아내가 있다는것입니다. 요즘 저는 시간이 멈추어줬으먼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빨리 커버리는게 아깝습니다. 우리부부가 함께할수있는 이시간이 너무 소중하기에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럴수없기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합니다.
14년전 나에게 좋아하진않지만 사귀어봐요 라고말했던 꼬마빠삐를 사랑합니다...
11년전 나에게 영원한 신부가 되길 맹세한 아내빠삐를 사랑합니다...
10년전 나에게 아빠가 되게해주었던 엄마빠삐를 사랑합니다.
우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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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 사랑해... 내 모든걸 바쳐서 빠삐를 지킬게
11년전 나에게 와 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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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예쁘게 나이먹으면서 예쁘게 사랑하며 살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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