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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스테이-템플스테이 지친 나를 깨워 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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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골굴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이 절벽 위 바위에 앉아 자신을 찾는 참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주 골굴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이 절벽 위 바위에 앉아 자신을 찾는 참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해 경북 성주군 평화계곡의 소울스테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고난의 예수상 앞에서 수녀와 함께 묵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해 경북 성주군 평화계곡의 소울스테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고난의 예수상 앞에서 수녀와 함께 묵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사찰 대웅전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바위에 정좌해 나를 찾는 참선.
십자가에 못 박힌 고난의 예수상 앞에서 수녀와 함께 하는 묵상의 시간.
경상북도가 참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템플스테이(Temple-Stay)' '소울스테이(Soul-Stay)'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템플스테이는 불교 사찰에서, 소울스테이는 천주교의 성당과 '피정의 집' 등에서 현대인이 지친 일상을 일상을 벗어나 쉬어가게 꾸민 체험형 관광상품이다.

영혼을 어루만지는 관광 #지난해 경북지역 템플스테이 4만9000, 소울스테이 12만 참여 #묵상, 봉사하는 가톨릭 소울스테이는 경북에서만

템플스테이는 경북도가 2007년부터 운영해 왔다. 경북지역 전통 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생활과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수행을 체험한다. 지난해의 경우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경주 골굴사에 6000여 명이 다녀갔고, 차와 명상을 할 수 있는 김천 직지사에 6000여 명 등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외국인도 8700여 명이 들렀다.
올해는 기림사(경주)·불국사(경주)·골굴사(경주)·보경사(포항)·도리사(구미)·직지사(김천)·고운사(의성)·은해사(영천)·자비선사(성주)·장육사(영덕)·축서사(봉화)·용문사(예천) 등 10개 시·군 12개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사찰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소울스테이는 2015년 전국 최초로 경북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성당, 피정의 집 등지에서 묵상·봉사 등 수련 프로그램과 걷기 등을 하며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갈평 피정의 집(포항)을 비롯해 베네딕도수도원(칠곡), 한티 피정의 집(칠곡), 평화계곡(성주), 소보둥지(군위), 천부성당(울릉) 등 7개 시·군 14개 시설에서 운영된다.
지난해 칠곡 한티 피정의 집에는 2만8000여 명이 찾았고 자원봉사 중심인 성주 평화계곡 피정의 집에 1만여 명 등 연인원 12만여 명이 소울스테이에 참여했다. 참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문화융성사업단(054-275-0610)에 문의하면 된다.

경북에는 전통 사찰만 178곳이 있으며, 천주교는 군위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와 한티성지 등이 있어 체험 관광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템플스테이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소울스테이는 지금도 경북지역에서만 운영되는 특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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