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제 책임" 항공사 기장의 뜬금없는 '양심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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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항공사 기장의 '양심 고백'이 SNS에서 화제다. YTN 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에어부산 여객기의 출발이 한 시간이나 지연됐다. 어긋난 일정에 화난 승객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트렸다.

이때 항공기 내에서 뜻밖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장이 직접 전하는 '진심 어린 사과'였다. 기장은 "승객들 좀 더 태우겠다고 220석을 들여왔습니다. 승객 여러분 타는 데도 더 오래 걸리고 내리는 데도 오래 걸리고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출발이 늦어진 이유를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저희 항공기는 지금 갈 수 있는 최대 속도로 가고 있습니다"라면서 "죄송하다고 외치고 있는 승무원들 예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항공사 측의 잘못을 인정하며 시작된 기장의 '양심 고백'은 진심 어린 사과와 부하 승무원을 살뜰히 챙기는 말로 마무리됐다. 3분간 이어진 기장의 솔직함에 승객들도 마음을 열고 흔쾌히 비행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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