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과 관련해 “당연히 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사전 협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다.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중앙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 받은 내용을 정리한 게 있다”며 해당 쪽지를 공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안 후보는 “김정은과 계속 대화하는 국면에서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찬성을 계속 할 거냐”는 질문에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라며 “거기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예측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주도적으로 나서야겠지만 외교적으로 미국ㆍ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이 문제에 국제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