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아직 비행기는 있다! 항공사 추천 '막차 탈 수 있는 노선'

중앙일보

입력

일상에 지친 사람 누구나가 기다리는 그 이름. ‘칼퇴근’보다 강하고 주말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바로 '황금연휴'다. 주말인 29일부터 다음 달 1일(월ㆍ노동절)ㆍ3일(수ㆍ석가탄신일)ㆍ5일(금ㆍ어린이날)과 그다음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아직 여행 준비를 못 했다면 제대로 준비할 시간은 이번 주말뿐이다. ‘당연히’ 못 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사장님 마음이 돌변해 쉬게 됐거나 인기 여행지는 이미 몇달 전 매진됐단 얘기를 듣고 포기 상태로 있던 당신,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황금연휴 시기 출발 노선 중 항공사 별로 예매율이 낮은, 다시 말해 아직 자리 여유가 있는 노선 3곳을 알아봤다.

가장 여유가 있는 곳은 가장 가까운 일본이다.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일본 노선을 늘린 항공사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경우 20일 기준 예약률이 가장 낮은 세 곳이 모두 일본이었다. 인천~도쿄, 인천~후쿠오카는 예약률이 약 70%, 인천~오사카는 약 72% 정도로 아직 여유가 있다. 진에어의 경우 가장 예약률이 낮은 곳은 인천~필리핀 클락(80%)이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가 일본을 가는 인천~후쿠오카(약 81%), 인천~기타큐슈(83%) 노선이었다. 진에어 측은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노선이 증편돼 그나마 다른 곳보다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황금연휴, 항공사별 '아직은' 여유 있는 노선>

항공사

노선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이르쿠츠크, 피지

아시아나항공

로스앤젤레스, 삿포로, 도쿄(하네다)

에어부산

칭다오, 시안, 오사카

에어서울

씨엠립, 나가사키, 히로시마

이스타항공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제주항공

칭다오, 웨이하이, 나고야

진에어

클락, 후쿠오카, 기타큐슈

티웨이항공

호치민, 마카오, 타이베이

중국도 아직 갈만한 곳이 많다. 제주항공에서는 인천~칭다오 노선과 인천~웨이하이 노선이 예약률이 낮은 편이고, 그다음은 인천-나고야다. 세 곳 모두 약 70% 정도다. 에어부산도 연휴 기간 평균 예약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칭다오(약 65%), 부산~시안(약 70%) 등 중국이었고 세 번째는 대구~오사카(약 72%)였다. 에어부산 측은 “사드 영향도 있지만 연휴가 길어 유럽 등 비교적 먼 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많아 오히려 가까운 지역의 예약률이 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5월 3일과 7일을 피하고 ‘마지막 특가 찬스’ 등을 잘 이용하면 아직 저렴하게 연휴를 즐길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서울에선 동남아 노선 중 유일하게 인천~캄보디아 씨엠립 자리가 남아 있다. 일본의 경우 인천~나가사키, 인천~히로시마 노선이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률은 약 80~90% 사이다. 또 티웨이항공의 경우 인천~호치민, 인천~마카오, 대구~타이베이 등이 예약률 80~85% 정도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기회들이 남아 있다.

준비 시간은 촉박해도 반드시 멀리 여행을 가야 겠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비교적 예약률이 낮은 노선 중 고르면 된다. 대한항공은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인천~러시아 이르쿠츠크 노선이 아직 여유가 있으며 피지로 가는 노선도 자리가 남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예약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본은 인천~삿포로, 김포~하네다 노선을 아직 예약할 수 있다. 두 항공사는 구체적인 예약률을 밝히지 않았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