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 북한 주적이라 말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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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 KBS]

19일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 KBS]

안민석 "토론회 가장 이득을 본 건 홍준표"

바른 정당 김성태 의원이(서울 강서구을) 지난 19일 있었던 대선 토론에 대해 “어제 토론의 키워드는 ‘주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주적’ 논란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또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주적이라고 말하는 한마디로 웃지 못할 상황을 우리 국민들에게 다 보여줬죠”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도 결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어정쩡한 답변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실패했다”며 “어제 토론회는 홍준표 후보가 자기 지지층을 확실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역사상 처음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에 대해 김 의원은 “스탠딩 토론의 본질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도 “토론회에서 가장 이득은 본 것은 홍준표 후보”라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실리를 챙겼고 자기 존재감을 지지자들에게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토론회 자체에 대해서는 “문재인 관점에서 철저하게 1 대 4로 기울어진 문재인 청문회와 같은 토론회였다. 토론의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체적으로 토론회 기법은 심상정 유승민 두 분이 돋보이는 그런 토론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KBS 1TV가 생중계한 '2017 대선후보 초청 토론'의 시청률은 전국 26.4%, 수도권 25.6%로 나타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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