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평소보다 방귀가 자주 나온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많은 사람은 방귀를 뀌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거나 복부에 팽만감을 느낀다고 한다.
최근 미국 매체 뉴스픽스는 비행기 탑승 시 방귀가 잦아지는 과학적인 이유를 소개했다.
보통 비행기의 비행 고도는 해발 1830m에서 2440m 사이로, 비행기가 고도에 오르면 지면보다 기압이 낮아지게 된다.
바깥에서 누르는 압력 즉 기압이 낮아지면 몸속의 것들은 더 부풀어 오르려고 하기 때문이다. 복부에 있는 가스도 기압이 낮아지면 팽창한다. 사실상 우리 몸이 그 가스를 밖으로 내보낼 통로는 항문밖에 없다. 그러니 방귀가 자주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조종사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영국 BBC 방송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종사들의 60%가 정기적인 복부팽창 문제를 갖고 있었다.
NASA는 우주비행사의 복부팽창(으로 인한 방귀)이 치명적인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갇혀 있는 공간에 가스를 계속 내보내면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 농축된 방귀 가스는 폭발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1969년 우주선에서 비행사들의 (방귀로 추측되는) 고밀도 가스 때문에 불덩이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고고도 가스 분출(HAFE:High Altitude Flatus Expulsion)’이라고 하며 해발 고도가 높은 산에 올랐을 때 방귀가 잦아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코펜하겐 대학교 내과 전문의들은 “기내 기압과 지상 기압이 다르기 때문에 평소보다 복부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기내에서 물을 많이 마시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