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0인 이상 업체서만 6.6% 줄 듯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인력 채용 예상 규모가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은 전년보다 5.8%, 100~299명 기업은 14.8% 정도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직원 300~999명인 기업과 1000명 이상의 큰 기업들의 신규 채용도 각각 8.5%, 3.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신규 인력 채용 규모(예정) 증감률
│연도별 신규 인력 채용 계획
더 큰 문제는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를 묻는 질문에 43.8%의 기업들이 ‘현 상황에선 어떤 조치도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가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답한 기업을 다 합친 수치(47.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금으로선 채용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다는 기업들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신규 인력 미채용 및 채용 규모 축소 이유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