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의 상징 보잉, 대규모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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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비행에 성공한 보잉 787-10 [보잉]

초도 비행에 성공한 보잉 787-10 [보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떠오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엔지니어를 포함한 임직원 수백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ㆍ로이터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 경영진은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하반기에 엔지니어 수백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앞서 자발적으로 퇴사 의사를 보인 305명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나는 오는 21일 추가감원 대상자에게 해고 통지서가 배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초 엔지니어 등 기술직 1500명이 자발적으로 퇴직하기로 한 데 이어 2차 감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워싱턴주 시애틀 부근 생산시설에서 시작된 대규모 인원 감축은 최근 항공기 판매 수주와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1년새 워싱턴주 근무 인력을 9% 줄였고,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은 7.6% 감소했다. 보잉의 지난해 매출액은 1.6% 감소한 946억 달러(약 107조 2000억원)였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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