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준표, 첫 일정서 “밴드웨건 효과에 굴하지 않겠다…대반전 노릴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후보 등록 이후 첫 선거 일정으로 17일 오전 6시 25분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시장에 다 있다. 내가 집권하면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며 ‘서민 대통령’을 거듭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상황에 대해서는 “밴드웨건 효과에 굴하지 않고 대반전을 노리겠다”고도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을 방문해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민 마음이 편해진다. 오늘 선거운동 첫 시작을 서민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가락시장에서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락시장은 85년 개장한 국내 최초·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이다. 오전 6시 25분경 도착한 홍 후보는 상인회장을 만나 “여기는 언제 영업을 시작하냐”며 첫 말문을 열었다. 상인회장이 “24시간 영업한다”고 답하자 그는 시장 점포 20여 곳을 방문하며 일일이 “몇 시에 시작하느냐” “언제 끝나냐”며 상인들을 독려했다.  

홍 후보는 상인회장단과 구청 관계자를 만나 2004년 동대문을에 출마해 선거기간 내내 열세에 몰려 있다 당선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16% 뒤진다는 얘기를 듣고 선거운동도 포기하고 문을 잠그고 바둑만 뒀다. 그런데 모든 동에서 이겨 7% 차이로 당선됐다. 이후로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다 이기지 않았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지금 여론 조사 기관도 기울어져서 밴드웨건 효과가 나오는데 굴하지 않겠다“며 ”전국을 상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란 선거에서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편승 효과’를 의미한다.

홍 후보는 이날 시장 방문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체적인 (여론) 조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며 “대구 동성로에서 첫 유세를 한다. 대반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홍 후보는 이어 충남 아산 현충사에 참배한 후 대전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대구 칠성시장에 이어 동성로를 방문해 첫 집중유세를 펼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