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절대 안 뽑을 후보’ 홍 43.3%, 문 23.9%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앙일보가 15일부터 양일간 전국 성인 2000명에게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를 물었더니 43.3%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라고 답했다. 2, 3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23.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7.3%)였다. 이달 4~5일 실시한 비호감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순위 변화는 없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4.9%),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4.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2.5%)가 뒤를 이었다.

비호감도 홍·안 오르고 문은 하락 #네거티브 파장, 지지층 결집 효과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후보와 문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적대 계층이 분명하게 갈려 있어 비호감도 역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열흘 전 여론조사와 비교했더니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대선후보로 추가된 조 후보 제외)의 비호감도가 일제히 상승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격이 거세진 데다 지지층 결집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관련기사

홍 후보의 비호감도는 열흘 전 조사(38%)와 비교해 5.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안 후보의 비호감도 역시 오차 범위 내(2.7%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반면 문 후보의 비호감도는 다소 줄었다(28.1→23.9%). 조 교수는 “문 후보의 비호감도가 소폭 내려간 건 최근 (‘전쟁이 나면 나 먼저 총 들고 나가겠다’ 등의) 안보 관련 발언의 영향이 컸고, 안 후보의 비호감도가 올라간 건 부인·딸과 관련한 네거티브 공방의 파장으로 해석된다”면서도 “후보별 반대 세력이 공고해 상승과 하락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봤다.

문 후보에 대해 비호감도가 높은 계층은 연령대론 50대(31.4%)와 60대 이상(38.4%),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8.4%)과 부산·경남(33.6%)이었다. 안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19~29세(14.1%)와 제주(13.8%)에서 높았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585명, 무선 1415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31.0%(유선 26.8%, 무선 3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