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제거는 미국이 할 일 아니다" 탈레반 맹비난

중앙일보

입력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비핵무기로는 최고 화력을 지닌 MOAB 폭탄 투하 테스트. [사진 위키미디어]

비핵무기로는 최고 화력을 지닌 MOAB 폭탄 투하 테스트. [사진 위키미디어]

무장단체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에 초대형 폭탄 투하한 미국 비난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의 발표를 인용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내전중인 탈레반이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공격은 '미국의 테러'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이며 미국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13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IS 거점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 불리는 폭탄 GBU-43을 투하했다. 지하 벙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진 폭탄으로, 실전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격으로 IS 대원 36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쥐고 흔들던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의 공격을 받아 축출됐다. 이후 아프간 정부군과 미군, 나토군과 16년째 전쟁 중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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