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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냄새 난다고 부부관계 거절하는 건 죄악”…SNS에 퍼진 ‘여혐' 논란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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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중앙포토]

교수 또는 목사로 추정되는 남성의 강연 내용이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A대 교수 발언 논란’ 등의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이 음성 파일과 녹취록엔 “엄마는 자식을 낳는 존재지 자식을 죽이는 존재가 아니다”거나 “아빠가 때리는 거를 자기 혼자 다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아이들을 살리는 게 엄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강연 녹음 내용 중간엔 청중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간식을 먹는 듯한 소리가 함께 섞여 나온다. 웃음소리도 담겨 있다.

강연자는 또 “성욕 자체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다”며 “결혼을 했는데도 부부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금욕주의. 이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상당수의 부부가 나이 40~50이 넘어가면 부부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특별히 여자들이 귀찮다고 그러는 거다. 남자한테 냄새 난다는 거다. 여러분 그건 엄청난 죄악이다”고 주장했다.

이 강연자는 “부부 관계를 갖지 않는 것도 죄악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남편이 다른 사람과 자기가 채우지 못한 성적 욕구를 다른 데 가서 채울 수밖에 없는 죄악을 저지르게 도운 거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남자는 부인이 원할 때 자기 몸을 허락해야 한다”며 “여자도 마찬가지로 남자(남편)가 원할 때 자기 몸을 허락해야 되는 거다”라는 발언들이 SNS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뉴담 블로그’는 “A 대학에 확인해보니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어서 해줄 대답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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