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후보추대|평민당 창당전당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평화민주당은 12일상오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대의원 3천3백명등 4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전당대회및 대통령후보추대 전당대회를 열고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을 총재로선출하고 이어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
김총재는 후보수락연설에서 『나는 오늘 이 땅에 자유와 정의,그리고 평화와통일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를 개막하고자 이 나라의 모든 민주국민과 당원동지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통령후보지명을 엄숙한 마음으로 수락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김총재는 『나는 비록 야당의 단일후보는 아니지만 이나라 재야민주세력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고주장하고 『재야민주세력, 즉노동자·농민·도시서민·학생·지식인·봉급자·중소기업등을 대표한 모든 단체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으며 완전한 군정종식, 통일추진을 열망하는 젊은 세력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평민당은 중산층과 근로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말하고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이라는 3단계 과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다음 정권이 수행해야할 첫번째 과제가 광주사태』라고 말하고 자신이 그 해결의 가장 적격자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전두환 정권과민정당은 노태우씨의 당선을 위해 전 권력을 동원해 온갖 부정을 감행하고 1조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살포해 국민의 표를 매수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 공명선거를 보장할 거국중립내각구성을 촉구하고 『만일노태우씨가 당선된다면 부정선거를 감행한 결과인데 국민이 이를 용납치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26년에 걸친 「군부정치」에 명백한 종지부를 찍고 중산층과 노동자·농어민및 도시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정당으로 평화민주당을 창당한다는 내용의 창당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회는 『6월항쟁에서 보였던 민주화열기를 투표에서 다시 한번 발동시켜달라』고 호소하는 메시지를 채택하고▲김총재의 압승으로 진정한 민주체제 확립▲조국의재통일▲국민화해▲중산층·근로대중의 권익옹호▲부정선거책동분쇄를다짐하는 5개항의결의문을채택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부총재에 이중재·양정직·노승환·이용희·최영근·박영녹·유제연씨를, 전당대회의장에 김종완, 부의장에 김태식, 이흥녹씨를 각각 선출했다.
대회는또 유청·이상돈·김응주·김판술·이견영씨등 5명을 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