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공약 논란'에 안철수가 페북에 직접 올린 해명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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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쳐]

[사진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쳐]

안철수 후보 측의 유치원 공약이 반발 여론에 부딪힌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유치원 공약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유치원 공약은 기본적으로 보육 및 유아교육 시설 확대가 출발선"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을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를 설치하고 확충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와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사립 유치원 확대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사설 유치원의) 독립운영권을 보장함으로써 공교육 체계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문

오늘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습니다.

저의 유치원 공약은 기본적으로 보육 및 유아교육 시설 확대 등으로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입니다. 오늘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도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입니다.

대형 단설 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주위의 작은 유치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을 설치하고 확충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로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것입니다.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는 말을 국공립 유치원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은 완전히 오해입니다.

또 일각에서 사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독립운영권을 보장함으로써 공교육 체계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공교육 체계에 사립 유치원을 편입해 기본적으로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원칙을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유치원 교육의 공교육화를 강화해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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