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다웨이 만나 “사드는 방어용” 배치 필요성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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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11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시내 호텔에서 조찬 회동 #김영우ㆍ지상욱도 함께 만나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우 대표와 조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한ㆍ중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양국이 차이가 있는 점에 관해서는 서로 빨리 이해를 하고, 지금 경제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취하는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

그러면서 “그 어떤 다른 무엇보다 제가 국회 전임 국방위원장 했는데, 사드는 순수하게 우리 자위권 차원에서 방어용 무기이기 때문에 중국이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사드 문제와 한ㆍ중간 경제협력 문제는 분리돼서 한ㆍ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사드 문제에서 중국 측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X-밴드 레이더”라며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의 북부지반 절반 정도는 사드 탐지 범위 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시스템은 한국 것이 아니라 미국 것”이라며 “그래서 중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거듭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지낸 유 후보는 2015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원내대표 시절 정부가 사드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때 직접 나서 사드 배치를 주장했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드 포대의 추가 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후보와 우 대표의 조찬에는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과 지상욱 유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도 참석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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