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튜브 채널 '스토리TV'를 통해 공개된 '퇴임식에서 소금 세례 맞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영상에 따르면 홍 후보는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손을 흔들며 "가는 날까지 저래. 좌파들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경남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20여명은 홍 후보를 태운 차량이 도청 청사를 지나가려고 하자 '불통 민심 홍준표 나간다' '싹싹 뿌려라' 라고 외치며 소금을 뿌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시민단체에서는 "홍 지사가 보궐선거로 야당 측 인사가 도지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도민의 피선거권과 참정권을 박탈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며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루었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