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가스 공격 "전투기 조종사 밝혀졌다"...과거에도 화학무기 사용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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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시리아 현지 감시단체를 인용해 지난 4일 시리아 북구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투하한 전투기 조종사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 분파 알라위파의 비행단 지휘단 모하마드 하수리 대장이라도 보도했다. 사진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중앙포토]

1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시리아 현지 감시단체를 인용해 지난 4일 시리아 북구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투하한 전투기 조종사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 분파 알라위파의 비행단 지휘단 모하마드 하수리 대장이라도 보도했다. 사진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중앙포토]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 화학무기를 투하한 전투기 조종사의 신원이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민간인 대상 공격을 감시하는 단체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 사린가스 장치를 떨어뜨린 전투기 조종사는 모하마드 하수리 대장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하수리 대장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의 비행단 지휘관이다. 더 타임스는 하수리 대장은 과거에도 한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전력이 있는 조종사라고 전했다.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감시단체는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한 4일 오전 6시 26분 '수호이 22' 전투기 한 대가 인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사실을 감지했다.

당시 교신 내용을 들은 모니터 요원은 조종사가 자신의 신원을 '쿠드스 1'이라고 밝혔다며 "무언가 위험한 독성 물질을 탑재하지 않고선 전투기가 이 시각에 이륙할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요원은 이어 "쿠드스 1이 화학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라타미네에 화학 무기를 투하한 조종사와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12분 뒤 칸셰이쿤에는 미사일이 떨어졌다.

더 타임스는 시리아 육군 참모총장인 알리 압둘라 아유브가 이번 공습과 관련해 하수리 장군이 "칸셰이쿤의 알카에다 무기 시설을 파괴했다"고 치하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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