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이 집을 옮기며 한남동에는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최 회장의 집 바로 앞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외에 유명 연예인들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한강과 남산의 머리글자를 딴 한남동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굽어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또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의 길지로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광화문·시청 등 도심은 물론이고 강남과도 가까워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를 우선으로 했던 재벌 1세대와 달리 2·3세대는 도시생활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며 “한남동은 풍수지리학적으로나 교통·안전 등으로나 입지 여건이 훌륭해 재벌 총수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