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 중단 계란값 다시 들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잠잠하던 계란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 2월 말 한 판(30개·대란)에 6550원까지 내렸던 계란값이 다시 1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6일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GS수퍼마켓·롯데슈퍼에서 한 판에 8990원에 팔린다. 한 달 새 1000원이 올랐다.

한 판에 1만원 선으로 올라

지난해 11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후 계란값은 두 달 새 두 배 가까이 치솟다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급식에 따른 계란 수요가 늘고, AI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계란 수급 조절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미국에서 AI가 발생해 미국산 수입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하면서 계란값이 뛰자 일부 대형마트에선 계란 판매를 제한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계란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대형 수퍼마켓에서 한 판에 8990원에 팔린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하면서 계란값이 뛰자 일부 대형마트에선 계란 판매를 제한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계란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대형 수퍼마켓에서 한 판에 8990원에 팔린다. [중앙포토]

정부는 지난달 10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서 신선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운송이나 검역 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가격 경쟁력도 크지 않아서다. 1월 중순 수입한 미국산 계란도 설 이후 국산 계란값이 내리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유통기한(45일)이 다 되도록 팔리지 않아 수입 원가보다 싸게 식당 등에 납품할 지경이었다.

이상목 대한양계협회 부장은 “다음달 말이나 돼야 수입 계란이 시장에 풀릴 수 있 다” 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