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믹스' 국내 정식 예약 판매, '외산폰 무덤' 넘을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사진 샤오미 공식홈페이지]

[사진 샤오미 공식홈페이지]


샤오미가 ‘미믹스’로 한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지모비코리아는 샤오미와 한국 공식 총판계약을 맺고, 국내 스마트기기 해외직구업체 3KH와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미믹스’ 정식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믹스는 그동안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 조금씩 풀리긴 했지만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믹스 모델은 샤오미 플래그십 제품이다. 6.4인치 대화면에 90% 이상이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으며 6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가 들어갔다. 카메라 후면은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로 카메라와 지문센서 테두리는 18K 도금으로 처리했다. 가격은 79만9000원으로 G6, 갤S8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국내에서는 사전예약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다만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델이라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앞으로 LG G6, 삼성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인데 6개월이나 지난 모델로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통신사를 통한 구매가 아니어서 공식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9할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전략이 아니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는 화웨이, 소니, 구글 등 다양한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외산폰 단일 브랜드가 국내 시장 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한 경우는 애플의 ‘아이폰’이 유일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