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무게 예상보다 1130t 늘어…7일 육상거치 어려울 듯"

중앙일보

입력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의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1130t이 더 나가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로 한 7일 데드라인을 맞추는 게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4592t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1130t이 더 많다"고 말했다.

세월호 무게 예상치가 바뀐 지금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이나 초과한다.

선체조사위는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가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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