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위는 이날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로 한 7일 데드라인을 맞추는 게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4592t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1130t이 더 많다"고 말했다.
세월호 무게 예상치가 바뀐 지금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이나 초과한다.
선체조사위는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가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