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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문재인 아들 의혹, 고마할 수 없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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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검증을 그만할 수 없는 이유를 오늘부터 하나씩 정리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 후보가 아들의 부정 취업 의혹 해명 요구에 '고마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손수조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허위 사실을 말했다"며 "고용정보원에는 자기 아들만이 아니라 스물 몇 명이 취업하여서 마치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문 후보는 아들 경쟁률은 20대 1이 아니라 1대 1이었다"며 "당시 고용정보원에 같이 입사한 직원도 14명이었다. 그 14명 중에 문 후보의 아들과 경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14명 중 5명은 '연구직'으로 채용되었기 때문에 문 후보 아들과 경쟁하지 않았고, 나머지 9명의 '일반직' 합격자 중 7명은 이미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하던 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일반직 합격자 2명 중 동영상 분야를 지원한 사람은 문 후보 아들 1명뿐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경쟁 없이 채용되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들 특혜 의혹이 있었다면 지난 정권들이 가만뒀겠냐"는 문 후보의 입장에 대해서 반박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감사원법상 감사 대상은 '공무원의 신분을 가지거나, 공무원에 준하는 자로 한정돼 있다"며 "문 후보 아들은 감사 당시(2010년 11월) 고용정보원을 퇴사한 상태여서 민간인 신분이었다. 애초에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단 얘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2010년 노동부 감사 결과 제 아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우리 아들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를 했냐, 안 했나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에 아들에 대해서 특별한 감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곧바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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