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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보복 정치 이끌어, 친문 안희정 지지 의원 공천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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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일 “문재인 후보가 분노와 보복의 조치로 돌아가 그 열성 지지자들에게까지 보복의 문화가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경선과정에서 친문 네티즌들이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는 기초의원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의 지방선거 공천 때 응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는 얘기를 민주당 주요 의원으로부터 듣고 또 보도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번 문자폭탄 사건 때도 문 후보는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자도 받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문자폭탄을 옹호한 바 있다”며 “문 후보 자신이 네거티브에 올인하면서 분노와 보복의 정치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편이 아니라면 모두 적이라는 식의 대결 정치, 도로 친노 정치는 보복 문화로 확산된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 대표는 그러면서 “경쟁상대이지만 우리는 안 후보를 통해 표출된 에너지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 문재인이 패권과 분열과 과거에 기대고 있다면 안희정은 미래의 통합의 길을 찾아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희정 도전은 친문패권에 가로막혔고 응징대상이 됐다”며 “문재인편이 아니라 응징한다면 대한민국 60~70% 국민 응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앞서 “문재인보다 안희정이 더 상대하기 어렵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번엔 친문세력들의 안 후보에 대한 ‘보복’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이날 민주당 최종 후보가 선출된 이후 안 후보에 대한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은 국민과 함께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오만과 패권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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