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아이스하키,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서 호주에 1-2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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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도 강르에서 열리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강릉하키센터로 들어오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2일 강원도 강르에서 열리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강릉하키센터로 들어오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북한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호주에 역전패를 당했다.

북한(세계 26위)은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1차전에서 호주(28위)에 1-2(1-1 0-0 0-1)로 졌다.

이번대회에는 한국, 북한, 호주, 영국,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출전했다. 풀리그를 치러 3부리그 승격팀을 가린다. 북한 선수단은 전날 입국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첫 방한이다.

북한은 1피리어드 7분52초 김은향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1피리어드 3분34초를 남기고 나탈리 아이리스에 동점골을 내줬다. 양팀은 2피리어드에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북한은 3피리어드 9분56초에 실점했다. 호주 사르니타 크럼프턴이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우세 상황)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북한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2읿터 8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단’ 발대식이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한반도깃발을 흔들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2읿터 8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단’ 발대식이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한반도깃발을 흔들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북한 선수들 유니폼 중앙에는 인공기가 그려져있었다. 북한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소개됐다. 관중석에는 인공기가 걸렸다. 통일운동 관련 시민단체가 모여만든 남북공동응원단 250명이 "우리는 하나다", "코리아 이겨라" 등을 외치며 북한을 응원했다.

경기 후 북한 선수단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도 인터뷰없이 빠져나갓다. 한호철 북한 매니저가 믹스트존에서 짧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 올림픽에서 볼 수 있나요?'란 국내취재진의 질문에 한호철 매니저는 "글쎄요. 뭐 두고 봅시다"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6일 오후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강릉=박린·김원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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