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9회말 2아웃…이제 시작”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1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예고

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이 중심이 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국민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박사모. [출처 박사모 카페 캡처]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박사모. [출처 박사모 카페 캡처]

매주 열렸던 태극기 집회지만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열리는 첫 집회여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얼마나 모일지 관심이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추잡한 무법자들은 축제를 벌이고 정의와 진실을 외친 애국자들은 목 놓아 울었다”며 “진실을 갈망하며 정의를 부르짖었고 조국을 안타까워하며 태극기를 들었지만 우리의 처절한 외침을 조롱하는 듯 청렴결백한 대통령을 구속하고 태극기의 비장한 물결을 막으려는 듯 정의의 대통령을 결박하였다"고 주장했다.

김경혜 국민저항본부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촛불은 소리 없이 스러져 흔적도 없지만 태극기의 함성은 점점 더 거세게 포효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구속 결정 이후 열리는 첫 태극기 집회인만큼 경찰 내부에서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흥분해 과격한 행동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대응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을 당시, 일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과격시위를 일으켜 취재진이 폭행당하고 집회 참가자 3명이 사망하는 등 큰 혼란이 생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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